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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주가도 ‘계엄령’ 후폭풍
일주일새 1조4천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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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4-12-12 오후 6:25:54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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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성수기 초입에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선포로 항공사와 여행사의 주가는 일주일새 1조4000억원이 증발됐다. 원/달러환율도 지난9일 현재 1443원대까지 치솟아 환차손은 눈덩이처럼 커져 탄식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최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티메프사태 이후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정국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 겨울 예약 무더기 취소우려와 더불어 전세기노선을 운영 중인 업자들의 잠 못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은 국가의 정치적, 사회적 안정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산업인 만큼 그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이후, 일주일간 여행사와 항공사는 10%대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여행사2,200억 원이 증발했고, 항공사 1조1,800억 원이 증발했다. 이로써 중국 무비자 정책으로 인한 여행업계의 반사이익 또한 물거품이 됐다. <아래 표 참조>
비상계엄의 영향은 금융시장 불안정 외에도 관광산업과 내수시장의 침체, 인바운드 관광객 감소 등으로 장기적인 경제적 타격이 우려된다. 졸지에 K-컬처라는 세계적 트렌드를 만들어 가던 대한민국이 여행위험 국가가 되어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국가에 걸쳐 여행주의보가 내려졌다.
여행주의보가 발령되며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으며, 여행 및 호텔 취소 증가로 인한 여행업계의 근심이 늘어가고 있다.
항공사의 경우 환율 상승에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달러로 거래하는 품목이 많은 항공사의 특성상 항공유 거래, 항공기 리스비, 달러 부채 등의 금융비용 등이 순이익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와 더불어 주요 경제지표도 큰 파동이 일었다. 원/달러 환율은 계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코스피 2400선 붕괴와 코스닥도 연중 최저치인 627을 돌파했다. 계엄선포가 떨어진 3일에는 가상자산(BTC)이 30% 이상 급락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등 계엄선포의 후폭풍이 국가 경제와 국가 이미지를 동시에 하락시키고 있다.
여행업계는 계엄 선포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로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혼란이 가중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한 탄핵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며, 사태가 지속될 경우 신규 모객 난항으로 인한 수익 하락과 더불어 고환율 등의 여파로 고정 비용 부담 증가 등 여행업계는 긴장감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규한 기자> gt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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