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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 빛의 축제’ 디파발리

말레이시아, ‘풍년 기원’ 전통의식 펼쳐

  • 게시됨 : 2025-10-29 오후 4: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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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의 대표적 명절인 디파발리를 아시나요?’ 산스크리트어로 ‘빛의 행렬’을 뜻하는 디파발리는 힌두교 달력의 일곱 번째 달에 맞이하는 새해 축제로, 인도계 말레이시아인들은 집과 거리를 밝은 조명과 장식으로 꾸미며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한다. 올해 디파발리는 지난 20일 열렸다. 축제 기간동안 힌두교 신자들은 초와 램프를 밝히며 가정과 사원을 환하게 비춘다.

 

 

에디터 사진

©말레이시아관광청

 

 

디파발리는 크리쉬나 신이 악마 디카라를 물리친 전설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디카라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 교만에 빠졌고, 따뜻한 햇빛의 가치를 잊은 채 인공 빛으로 가득한 도시를 세우고 스스로를 어둠의 신이라 칭했다. 이를 지켜본 최고신 크리쉬나는 디카라의 오만을 벌하기 위해 그를 물리쳤으나, 대지의 여신의 간청으로 디카라를 다시 살려냈다. 이후 그는 빛과 평화, 사랑을 상징하는 ‘니카라’로 다시 태어났고, 크리쉬나는 니카라를 빛의 신으로 임명하며 그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제를 열도록 했다. 디파발리는 이처럼 선이 악을 이긴 승리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디파발리 당일은 힌두력에서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풍요로운 수확을 기원하고 감사하는 전통 의식이 행해진다.

 

힌두 사원과 가정에서는 제단을 마련해 신에게 기도를 올린다. 고대 힌두교 경전인 ‘프라나’에는 디파발리의 전통 풍습이 기록돼 있으며, 여러 고전 문헌에서도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축제 풍경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축제 전날 저녁 부의 여신 락슈미에게 제를 올리고, 이어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고 장애를 제거해준다고 여겨지는 가네샤 신에게도 기도를 올린다. 이후 집의 대문과 지붕, 담장 등에 작은 토기 램프를 밝히는데, 현대에는 전구와 네온 조명으로 장식하는 경우가 많다. 디파발리 이틀 전부터는 예비제 기간이 시작되며, 이때 사람들은 목욕재계를 하고 집 출입구에 등을 밝히며 선이 악을 이겼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집을 정리하고 랑골리나 콜람 장식을 새로 하고, 새 옷을 마련해 한 해를 새롭게 맞이한다.

 

 

제례가 끝나면 사원에서 나누어 주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가족과 친지를 초대하는 전통적인 오픈 하우스가 이어진다.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정부기관, 사원, 학교 등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문을 열고 다양한 음식을 나누는 대규모 행사가 진행된다. 이 시기에 방문한 여행객은 종교와 인종을 넘어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 분위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전통 음식으로는 무루쿠, 라두, 바르피 등 다양한 간식과 디저트가 제공되며, 가족과 이웃과 나누며 공동체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다. 축제 이후 약 한 달 동안 집집마다 야자유 등잔을 밝히고 손님을 맞이하는 전통이 이어져, 디파발리는 서로를 환대하는 말레이시아 힌두교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축제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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